세상을 바꾼 식물들 차나무

차(茶)

차(茶)는 차나무(Camellia simensis)의 새순을 따서 가공하여 만든 음료를 말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차’는 차나무의 잎을 말한다. 요즈음엔 차의 범주에 속하는 음료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넓은 의미로는 커피, 인삼차를 비롯하여 보리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차는 기호음료으로서 커피와 거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상품이 되었다. 서양인의 식탁에 차의 맛과 향기가 전해졌을 때 설탕에 이어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을 것이다. 차는 커피와 함께 식품 문화와 사교문화를 번성하게 하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사천 지방이 탄생지라고 말하며 동서로 서양으로 넓게 전파되어 갔다. 녹차와 홍차는 차잎에 더운 물을 부어 우러난 물을 마시는 것을 말하고 말차란 가루로 만든 차잎을 말한다.

유럽인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중엽이라고 한다. 특히 17세기에 이르러 1610년에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전파하여 북구, 프랑스, 영국으로 보급되었다. 이후 특히 영국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홍차 소비국이 되었다.
녹차


홍차

말차

우리나라에 차가 처음 들어온 때는 828년(흥덕왕 3년)으로서 당시 신라의 사신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씨앗을 가져와 재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전에도 차를 이용하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통일신라 때에는 승려와 화랑도의 수행시, 고려 때에는 왕실, 귀족, 사찰로 널리 퍼졌고 왕자나 왕비책봉할 때 진다의식을 행하기도 하였다. 기원로서 기호와 사교 식품으로서 서양의 귀족과 귀부인들의 취향을 바꿔 놓는 주요한 식물이 되었다.

차는 그 맛과 향기로 생활의 미를 새롭게 하고 인간의 취향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와 민족의 존영을 위태롭게 하기도 하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과 미국 보스턴 항 차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