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악기 숲은 콘서트홀



숲 속에서 눈을 감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천차만별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연의 교향곡을 듣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름답게 변화하는 숲이라는 무대에 서서 온갖 종류의 것들이 저마다의 소리로 연주하는 듯하지 않나요?

여러분은 지금 거대한 콘서트홀에 와 있습니다.


숲속에는 무궁무진한 음향 재료가 숨쉽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새 울음소리, 개울물소리,

바람이 나뭇잎을 스쳐가는 소리...

자연의 소리는 하나의 완성된 음악입니다.




나무와 풀들이 모여있는 숲은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는 장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만가지 생명체들이

살아 숨쉬며 아우성치는 소리가 담긴

콘서트홀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소리, 바람소리, 잎 갉아먹는 곤충소리,

새 울음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열매 떨어지는 소리로 벅신거리는 숲에 서면

자연이 교향악을 연주하는 곳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