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는 하루 종일 딱딱한 나무에 구멍을 팝니다.
속도는 기관총 발사 속도보다 빠르지요.
그렇게 계속해서 나무에 쪼아대면 머리가 흔들리고 아프지 않을까요?
딱따구리의 뇌는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뇌는 머리의 하단부에 안전하게 자리잡고 있고,
부리와 연장선상의 뇌 뒤에는 완충작용을 하는 공기주머니가 있어 아무리 나무를 쪼아도 뇌는 안전하게 보호받습니다.
또한 주변에 특수한 근육이 있어 충격을 덜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딱따구리는 뇌진탕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긴 혀는 나무 안쪽에 있는 곤충들을 잡아먹기 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딱따구리는 나무에 사는 해충을 잡아먹어 숲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구멍을 뚫어 나무를 힘들게도 합니다.
보통 죽은 나무나 쓰러진 나무에 벌레가 많이 살고, 그 나무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림/김은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