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과 / 여러해살이식물
단오절에 뿌리를 깎아 붉게 물들여 부녀자의 머리에 비녀로 꽂아 역병을 물리치는 액땜을 하였으며, 뿌리와 잎을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술을 빚기도 하고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씁니다.
대검(大劍)처럼 생긴 잎이 뿌리에서 무더기로 모여나와 2줄로 배열하는데 길이 약 70cm, 나비 1~2cm의 선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길며 밑 부분은 붓꽃처럼 서로 얼싸안는 모양입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주맥은 다소 굵다.
6~7월에 연한 황록색 꽃이 잎처럼 생긴 꽃줄기의 중앙 상부 한쪽에
원기둥 모양의 육수 꽃차례를 이루며 비스듬히 달려 피고
양성화입니다.
꽃줄기는 다소 짧고 꽃차례의 길이는 약 5cm이고 6개로 갈라진 꽃덮이 조각은 거꿀달걀꼴이고 안으로 굽습니다.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황색이며 1개의 암술이 있고 씨방은 둥근 타원형입니다.
7~8월에 긴 타원형의 장과가 달려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왕창포·은객(隱客)·장포·장풍·창양·향포라고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부들처럼 생겼으나 싱싱하게 자라므로 무성하게 자라는
포류(蒲類 : 부들류)라는 뜻에서 창포라고 부릅니다.